[리뷰] 좀비가 날 물지않아[The eun_현대판타지_1부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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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날 물지않아>

사진 출처 : 카카오페이지

저자 : The enu

출판사 : 연담

장르 : 현대판타지, 좀비물, 생존물

완결 유무 : 1부 완결[125화] + 외전[17화]


책 소개

 

이환이 깨어났을 때 세상은 변해 있었다.

산자들의 피를 갈구하는 좀비와 살기 위해 도망치는 인간들.

그런데...

"좀비들이 왜 나는 물지 않지?"

엄청나게 강해진 힘과 좀비들의 눈을 닮은 붉게 물든 한쪽 눈.

그리고 피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알 수 없는 허기까지.

"내가 어떻게 된 거지?!"


초반부 줄거리

 

한울 장례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 강이환.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신을 옮기기 위해 수술실로 이동하던 그는 도착한 수술실 앞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의사와 부딪치게 된다.

왠지 수상쩍어 보이는 의사였지만 자신이 을인 입장이므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의사가 나온 수술실 안에 들어가니 어른 시신과 아이의 시신이 수술대 위에 누워있었다.

하얀 천을 덮으려던 이환은 아이의 시신을 보면서 이상함을 느낀다.

아이가 교통사고로 들어온 것 치고는 너무나 깨끗한 모습이었다.

상처라고는 얼굴의 자그마한 상처뿐이고 수술 자국 조차 없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하던 그는 아이의 입을 벌렸을 때 날카로운 고통과 함께 피가 흘러내리고 이환은 곧 어지러움과 숨이 차오르고 온몸에서 뜨거운 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빠른 속도록 몸 상태가 안 좋아지고 구토 증세까지 발생하자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간 그는 그곳에서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는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깨어난 이환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몸이 가볍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몸의 변화를 이상하게 느끼면서 거울을 바로 보던 그는 자신의 외형이 바뀐 것을 알게 되고, 오른쪽 눈이 새빨개져서 오드아이처럼 보였다.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멍하니 보던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 쓰러지기 전에 하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동하려는데 화장실 가장 안쪽 칸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건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도와주려던 그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좁은 화장실 칸에서 앞으로 나가려고 움직이면서 머리를 문에 부딪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었다.

큰 소리로 남자의 시선을 끈 후 그의 얼굴을 보게 된 이환.

화난 듯한 표정, 날카롭게 노려보는 시선, 핏빛으로 물든 새빨간 눈동자의 남자는 이환을 잠시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리고 자신이 하던 행동을 반복한다.

이상행동을 보이는 남자를 두고 자신이 있던 곳으로 이동하던 그는 바닥에 고여있는 피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울부짖는 핏빛 눈동자의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자세한 스포는 자제) 


리뷰

 

The enu 작가님의 "좀비가 날 물지않아"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 연재하는 현대 판타지 소설이에요.

현대를 배경으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유일하게 몸에 항체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강이환이

좀비 바이러스의 효과로 가지게 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능력으로 사람들을 구하면서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죠.

 

요즘은 좀비물이 많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읽다 보니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주인공의 몸 안에서 좀비 바이러스와 면역항체가 서로 몸의 주도권을 가지고 위해서 싸우며 어느 쪽이 우세한가에 따라서 주인공의 성향이 바뀌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성향이 바뀐다는 것은 인간 이환 VS 좀비 이환을 말하는 거예요.

이건 읽다 보면 알게 된답니다.

 

또,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자신의 누나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너무 이해가 안 되고 답답한 설정이 많았었는데 주인공이 자신의 변화와 생각을 말하는 장면에서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걸 알기 전까지는 답답해서 중간에 그만 읽는 것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그 부분 이후에는 주인공을 이해하게 되었네요.

이 소설은 끝까지 읽어봐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간단하게 장점/단점을 적어볼게요.


※ 장점 ※

 

1. 잔잔하게 풀어가는 느낌의 스토리

전반적으로 스토리 진행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좀비물인데 일상물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정도로 담담하게 풀어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갑작스러운 전개가 없어서 읽는 것에 거부감은 없다.

또, 잔인한 장면이나 심한 성적 묘사는 거의 없는 편이라서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괜찮다.

 

2.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정신과 몸의 상태에 따라서 변화가 생기는 이환은 좀비 바이러스가 자신의 몸을 잠식하더라도 절대 사람들을 잡아먹지 않는다.

의식이 남아있지 않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다.

 

※ 단점 ※

 

1. 주인공 강이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좀비 바이러스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게 된 강이환이 자신의 친누나인 강이채와 통화하면서 누나 쪽 상황도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누나를 만나기 위해서 이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듣고, 행동하면서 주야장천 시간을 허비한다. 

누나와 처음 통화하고 이동할 때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생각했는데 두 번, 세 번 통화를 하면서 누나의 근처에 좀비가 있다는 것을 듣고도 바로 찾아가지 않아서 끝내 누나와 조카가 좀비가 되어버리게 된다.

읽다 보면 이환이 왜 가족을 먼저 챙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구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는데, 그 이유를 알기 전까지는 너무나 답답해서 짜증이 생길 정도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많이 하차했을 것이다.

 

2. 좀비물만의 긴박감이  느껴지는 않는다.

주인공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좀비물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좀비에게 쫓기면서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이 묘사되고 독자들은 그 감정에 몰입이 되어야 하는데 주인공이 좀비를 벽돌 옮기 듯이 툭툭 옮겨대고 이리저리 날려버리는 상황이라서 쫄깃한 느낌을 받을 수 없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3. 너무 잔잔하게 풀어가는 스토리

스토리에 갑작스러운 큰 전개는 없이 잔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위에 내용처럼 주인공이 강해서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아 일상물과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러한 부분은 읽으면서 편안하게 읽기에는 좋았으나 좀비물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The enu 작가님의 "좀비가 날 물지않아"

리뷰는 이 정도에서 끝낼게요.

먼치킨처럼 강한 주인공이라서 좀비물 특유의 무서움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주인공의 심리와 전반적인 스토리를 담담하게 풀어낸 점은 좋았다고 생각해요.

일상물같은 느낌의 좀비 소설을 찾는 분께 추천드려요.

현재 1부가 완결이 되었고 차후에 2부가 이어진다니 2부를 기대해봐야겠어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달라질 테니 모두들 직접 읽어보시고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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